다시 돌아온 트럼프, 세계는 왜 떨고 있을까요? 135뉴스가 정리해봤어요.
안녕하세요. 뉴밍으로 세상을 보는 '유저 T'예요. 지독한 T의 입장에서 최대한 F스럽게 설명해 드릴게요.
'1·3·5 뉴스(일삼오 뉴스)'는 쿠키 집어 먹듯 이슈를 하나씩 집어먹게 구성됐어요.
사건이 궁금하다면 1분짜리 짧은 내용만 보면 되고, 주변 이야기까지 궁금하다면 3분, 해결 방안이나 더 심도 있는 내용이 보고 싶다면 5분을 투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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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 트럼프, 한국에 선제타격?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내내 외쳤던 핵심 구호예요. 이처럼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 되자 우리 경제에 연일 경고등이 켜지고 있어요.
코스피는 트럼프 당선 이후 2500선이 무너졌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내려섰어요. 환율 역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에 복귀했어요.
반면 뉴욕 3대 증시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전 세계의 돈을 쓸어 담고 있어요.
이 같은 상황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석 달 만에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낮췄어요. 올해 성장률은 2.5%에서 2.2%로 0.3%P 낮추고, 내년 성장률은 2%로 전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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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 트럼프, 진짜 타겟은 중국?
"중국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의 귀환으로 가장 떨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에요.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 중 하나로 당시 중국이 합의한 무역 협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꼽아요.
당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10~25% 수준이었어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집권 1기에서 부과한 관세만으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65%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어요. 60%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하락 폭은 2%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돼요.
중국도 가만있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요. 보복 관세나 희귀 광물 통제, 미 군수 기업 제재 등의 카드가 예상돼요.
두 대국의 싸움은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요. 실제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무역전쟁이 발생하면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무려 7%가량 줄어들 것이란 게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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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우크라이나·이스라엘'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우크라이나엔 재앙으로 여겨져요. 지금도 러시아의 공격에 국토 상당 부분을 점령당한 우크라이나로서는 서방, 그중에서도 미국의 지원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입장은 바이든 행정부와는 정반대이기 때문이에요.
트럼프 당선자는 '전쟁을 싫어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어요. 러시아가 20% 이상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쉽게 포기할 리 없는 만큼, 트럼프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강요할 것으로 여겨져요.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으로 전쟁 수행에 제한을 받던 이스라엘은 화색이 돌고 있어요.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고, 이는 2기에서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에요.
극단적으로는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팔레스타인 땅을 이스라엘이 직접 통제하거나 합병하는 구상까지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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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 때)
팔레스타인은 지난 1988년 자치정부로서 이스라엘에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2013년 정식으로 독립했어요. 현재는 오슬로 협정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를 영토로 두고 있어요. 만약 이스라엘이 이들 지역을 통제하거나 합병할 경우 팔레스타인은 민족은 다시금 나라 잃은 민족이 될 뿐만 아니라 5차 중동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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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에 사용한 문장이에요.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을 벌였던 중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트럼프가 동맹 여부와 관계없이 무역 적자가 큰 국가를 상대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며, 그 방법은 미국산 물건의 수입을 늘려 적자 폭을 낮추는 방법이 될 것이라 설명했어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앤드루 틸튼 수석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을 콕 집어,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어요.
그는 "지난해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444억 달러(약 62조 3065억 원)의 흑자를 봤으며, 그중 30%가 자동차였다"며 "미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역적자를 줄이려 할 것"이라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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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힘으로, 동맹은 돈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외교 정책은 '투 트랙'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적대국을 상대할 때는 힘을 내세워 전쟁을 최대한 억제하고, 동맹국과의 관계에서는 거래를 통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에요.
다만 러시아와 이란, 북한, 중국까지 반(反)미국 세력의 연대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 변수예요.
동맹국과의 관계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에요. 대표적인 것이 국방비 증액 요구인데, 이는 우리나라도 피해 갈 수 없어요.
트럼프는 한국을 현금 인출기란 뜻의 '머니 머신'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미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지금의 10배에 달하는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받고 있을 것이라 장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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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 휴지 조각 될까?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 변화의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대표적 인물이에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이 내놓을 행정명령 등에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어요.
이미 트럼프는 1기 재임 시절 파리기후협정에 탈퇴한 전례가 있고,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 관련 규제 100여 개를 폐기 혹은 후퇴시킨 전적이 있어요. 이런 입장은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트럼프의 대선 공약인 '어젠다 47'에서도 에너지 정책은 '친 화석연료, 반 청정에너지'로 명확해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추진해 온 산업·경제 정책 등을 전면 되돌리겠다는 게 '어젠다 47'에 명시돼 있어요. 그중에서도 전기차 전환이나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독려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가 대표적이에요.
안타까운 점은 2025년 시작될 트럼프 2기 재임 기간이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최후의 시간과 겹친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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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 때)
파리기후협약은 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조약이에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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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는 흐림, 배터리는 먹구름'
트럼프 2기 집권을 맞아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떨고 있어요.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정부가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와 배터리에 각종 세제 혜택을 줬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었기 때문이에요.
IRA의 혜택을 보고자 대미 투자를 늘리던 만큼 투자를 줄이면 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더해지면 혜택은 못 받고 투자는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다만 전문가들은 IRA 폐지가 현실로 이어질지 의견이 갈려요. 이번에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준 러스트벨트 지역이 IRA 폐지 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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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 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란 문자 그대로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법이지만,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에너지 자립'의 성격이 강해요. 여러 정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친환경 차 세액공제, 반도체와 베터리 등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 시설투자 지원금이 핵심이에요.
러스트벨트(Rust Belt)는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일부 지역을 표현하는 호칭이에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미국 철강 산업의 메카인 피츠버그가 대표적 지역이에요. 이들 지역은 중공업 위주의 제조업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이 저조해졌어요. 하지만 최근 IRA를 통해 지역 경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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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겼고 언론은 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후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의 머리기사는 현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어요.
미국 언론 대부분이 강력히 비판해 온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언론이 패배했다는 건데, 사실 더 큰 패배가 다가온다는 분석도 있어요.
트럼프가 주류 언론을 싸잡아 '가짜뉴스', '민주주의의 적'으로 공격해 온 만큼 전통적으로 수행해 온 보도·감시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퓰리처상 수상자인 리처드 토플은 "언론인들은 일(work)을 해야 하지만, 트럼프가 하기에 따라 전쟁(war)에 나설 준비도 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경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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