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멘 이어 레바논도 공습. 이란에도 재보복 할까?
안녕하세요. 뉴밍으로 세상을 보는 '유저 T'예요. 지독한 T의 입장에서 최대한 F스럽게 설명해 드릴게요.
'1·3·5 뉴스(일삼오 뉴스)'는 쿠키 집어 먹듯 이슈를 하나씩 집어먹게 구성됐어요.
사건이 궁금하다면 1분짜리 짧은 내용만 보면 되고, 주변 이야기까지 궁금하다면 3분, 해결 방안이나 더 심도 있는 내용이 보고 싶다면 5분을 투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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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 이스라엘, 연일 레바논 폭격
이스라엘이 연일 레바논을 폭격하고 있어요. 확전 우려에 참고 있던 이란이 시아파의 수장으로서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이를 막아낸 뒤 다시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어요.
이미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이번엔 아예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중심부에 공습을 가했어요.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어요.
한편,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격퇴를 이유로 레바논 국경을 넘어 공격한 것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두번째. 당시엔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군이 전사하며, 사실상 작전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T가 F일 때)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준군사 단체. 1980년대 초 이스라엘의 레바논 점령기 동안 이란의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받아 등장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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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 이스라엘, 예멘도 쳤어요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을 연일 타격하던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돌연 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습했어요.
예멘은 반미·반이스라엘 '저항의 축' 중 하나로 불리곤 있지만 1800여 km 떨어진 데다 최근엔 이렇다 할 공격 징후가 없었다는 점이 국제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어요.
동해번쩍 서해번쩍, 주변국들을 공격한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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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 때)
후티 반군은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으로 예멘 수도를 점령한 후에는 자신들을 정식 정부이자 군대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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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 할까?
이스라엘이 동시다발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시아파 맹주라 할 수 있는 이란과의 보복전이에요.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181발을 발사한 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인데, 이란은 공격의 이유로 2달 전 사망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꼽았어요. 무려 2달이나 지연된 '보복 공격'이에요.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더 도발하지 않으면 보복을 종료할 것"이라 말하며 확전을 피하려는 모습이에요.
문제는 이스라엘로, 즉각 재보복을 시사한 만큼 '보복의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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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 때)
이슬람교에는 수니파와 시아파란 양대 종파가 있어요. 예언자 무함마드 사후 지도자인 칼리프 선출 방식을 놓고 분열된 것인데요. 수니파는 공동체의 뜻을 모아 뽑은 모든 칼리프를 인정하고,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통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현재 수니파의 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아파의 맹주는 이란으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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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 이스라엘의 진짜 적은 시아파?
이스라엘이 이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이슬람 저항군 등 여러 지역 혹은 세력과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선 시아파의 맹주격인 이란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있어요.
최근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차석 대사는 이란을 사실상 테러 조직처럼 행동하는 나라라 비난했어요. 이란이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여러 세력을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핵폭탄을 손에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마지막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실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 세력들은 지난 4월, 반이스라엘 기념일인 '쿠드스의 날'을 앞두고 거친 메시지를 쏟아내며 단결을 과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란을 주축으로 한 시아파 측에서도 같은 종교를 가진 팔레스타인 민족이 이스라엘에 영토를 뺏기고 핍박받는 상황에서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T가 F일 때)
'쿠드스의 날'이란?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기 전 마지막 금요일로 정한 날로서, 팔레스타인 연대 의식과 이스라엘 규탄 분위기를 고취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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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당한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는 누구?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의 이유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꼽았지만, 이는 두 달여 전에 벌어진 사건이고, 실제 반격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 직후에 벌어졌어요.
나스랄라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지난 32년간 이끌어온 지도자로, 헤즈볼라를 '이란의 대리인' 중 가장 막강한 민병대 세력으로 키웠단 평가를 받고 있어요.
나스랄라의 빈자리는 그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이 채울 것으로 점쳐져요.
사피에딘 역시 1992년부터 헤즈볼라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 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포함한 재정 상황을 전담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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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나?
거듭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에 이란의 공격까지, 전 세계는 미국이 중동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이 이스라엘을 억제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회의론이 커지고 있어요.
미국의 거듭되는 휴전 요구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에 이어 헤즈볼라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 강공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그야말로 이번 기회에 모든 적을 제거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란까지 참여한 중동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 와중에 미국은 중동에 추가 병력을 파병하며 이란 견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휴전 협상에는 소극적이고 이란 견제엔 적극적인 이런 자세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통제력 부족을 의심하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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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5% 급등, 200달러 전망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제 유가는 5%가량 급등했어요.
3일(현지 시각) 기준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73달러(5.03%) 오른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어요.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혼란이 발생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으면 배럴당 200달러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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